나폴리, 홈구장 산 파올로에서 마라도나로 변경하며 선수단도 영구결번 10번 유니폼 입고 추모

SSC 나폴리, 디에고 마라도나 추모하며 리예카전 2-0 완승/ 사진: ⓒ게티 이미지
SSC 나폴리, 디에고 마라도나 추모하며 리예카전 2-0 완승/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선수단이 디에고 마라도나를 기리는 의미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조 조별리그 리예카(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선수 시절 마라도나가 사용하면서 영구결번이 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하면서 마라도나를 기렸다.

실제 경기에서는 각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경기 시작 전에는 1분간 묵념을 했고 나폴리는 전광판에 마라도나의 선수 시절을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이 없었지만, 경기장 주변에서 팬들이 마라도나의 이름을 외쳤다.

마라도나는 어디서든 역사적인 최고의 선수였지만, 나폴리 구단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198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마라도나는 1991년까지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나폴리도 최전성기를 누린 기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두고 UEFA 컵과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거뒀다.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나폴리는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하고 마라도나를 명예시민으로 지정했다.

앞서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나폴리의 홈구장을 산 파올로에서 마라도나 스타디움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의 고국 아르헨티나에서도 국가 애도기간을 가졌지만, 이탈리아 나폴리에도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몰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나폴리는 전반 41분 마테오 폴리타노의 선제골과 후반 30분 이르빙 로사노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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