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대주주들이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를 이행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두산퓨얼셀 등에 따르면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1276만3557주, 25일 종가 기준 6603억 원 규모)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유상증자 완료후에는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위치와 두산중공업이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참여, 풍력발전 그린수소 생산, 수소터빈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두산 측은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업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본지에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