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속화·인적쇄신·임원직제 슬림화…신임임원에서 사장까지 빠르면 8년
신임 식품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50대 초반 사장 전진배치?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사장),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 박은재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부사장),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2021년 정기임원인사 기준) ⓒ롯데그룹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사장),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 박은재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부사장),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2021년 정기임원인사 기준) ⓒ롯데그룹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지주를 비롯 35개 계열사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조기에 실시하며 인적쇄신을 통한 코로나19 상황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고삐를 당겼다. 

26일 롯데그룹은 혁신 가속화 및 대대적 인적쇄신 그리고 임원직제 슬림화를 특징으로 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2021년 정기 임원인사는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작년 대비 80% 수준으로 승진 및 신임 임원수를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에서 변화도 눈에 띈다. 신임임원에서 사장 승진까지 기존 13년에서 대폭 앞당겨지는 시스템을 채택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경영 최일선에 발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무보에서 사장까지 최대 8년이면 승진이가능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임원 직급단계를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고 부사장 직급 승진연한을 없앴다. 상무보를 A와B로 나눴던 것을 상무보로 통합해 승진연한을 3년으로 줄였다.

롯데그룹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인 이영구 사장이 승진하며 자리에 앉았다. 

이영구 사장은 1987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감사실을 거쳐 2009년에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 부문장을 역임 후 2017년에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 음료와 주류 부문 통합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에는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하며 자리를 옮기고 준법경영실장은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해 앉혔다. 롯데지주 실장은 혁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6개 실 수장들을 교체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다른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50대 초반 젊은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로, 50대 초반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보임됐다. 

이상 롯데그룹 2021 정기 임원인사 세부내용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이영구 ▲롯데푸드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진성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 부사장 황범석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황진구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부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고수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윤기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내정 전무 서정곤 ▲롯데상사  대표이사 전무 정기호 ▲LC USA 대표이사 내정 전무 손태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황대식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임병연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 부사장 박은재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차우철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 전무 강성현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 노준형 ▲LC Titan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현철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태현

<승진>
▲전무 정재웅 ▲상무 배성우, 박경섭 ▲상무보 허정규, 송경원, Khayyam Rajpoot(이상 롯데제과) ▲상무 나한채, 이덕용 ▲상무보 정용주, 서지훈, 송효진(이상 롯데칠성음료) ▲상무 류하민 ▲상무보 이석원, 류학희(이상 롯데푸드) ▲상무보 이승주, 이원택(이상 롯데지알에스) ▲상무보 장종태(이상 롯데중앙연구소) ▲상무보 안세훈(이상 대홍기획) ▲전무 김대수 ▲상무 최영준 ▲상무보 차용경, 서용석, 이주영(이상 롯데백화점) ▲상무보 김영구, 조정욱(이상 롯데마트) ▲상무보 강호진, 박우진(이상 롯데슈퍼) ▲상무 이찬일 ▲상무보 김시호, 서강우(이상 롯데하이마트) ▲상무 이정윤 ▲상무보 문대우(이상 코리아세븐) ▲상무 신성빈 ▲상무보 윤지환, 김덕영(이상 롯데홈쇼핑) ▲상무보 정란숙(이상 롯데멤버스) ▲상무보 정석기(이상 롯데글로벌지스) ▲상무 고두영 ▲상무보 조덕길, 이진호(이상 롯데정보통신) ▲상무보 권혁범(이상 호텔롯데) ▲상무 박성훈 ▲상무보 이영직, 한정호(이상 롯데면세점) ▲상무 이강산 ▲상무보 박세일(이상 롯데렌탈) ▲전무 정호석 ▲상무보 신창훈(이상 롯데물산) ▲상무보 최재호(이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상무 김우찬, 배광석 ▲상무보 김광영, 곽기섭, 박세호(이상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전무 신성재 ▲상무 성낙선 ▲상무보 권기혜(이상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상무 주우현 ▲상무보 정명근(이상 롯데정밀화학) ▲전무 신치호 ▲상무 김종수 ▲상무보 박기태, 장성재, 이상광, 강윤석, 류현일(이상 롯데건설) ▲상무보 손병삼(이상 롯데알미늄) ▲상무보 이종훈(이상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보 변영오(이상 롯데인재개발원) ▲전무 손희영 ▲상무 김승욱, 김원재 ▲상무보 송의홍, 임태형, 강성두(이상 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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