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고강도 대응 방안 마련하라'
25일 경기 연천군 육군5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간부 4명 사병 66명 확진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작 70명으로 늘어났다.사진/시사포커스DB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26일 국방부는 초비상상태가 되었다.

25일 오후 9시부터 1시간가량 청사에서는 서울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돼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의 간부 4명과 사병 66명의 코로나19 확진사태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합참의장, 각국 참모총장 및 지상작전 사령관, 2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국군 의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는데 서 욱 국방부장관은 신병교육대 집단감염 발생상황을 보고받고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국방부는 서 장관의 지시사안인 국사대비태세 유지 교육 훈련, 복무 및 부대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강도 대응방안 마련의 요구에 따라 군내 감염차단대책을 즉시 마련하는 한편 부대관리지침을 고강도로 조정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연천군 5사단 내 집단감염 사태는 군 입대 전 음성판정을 받았던 훈련병 1명이 훈련소 입소 후에 증상이 발현 돼 25일 오전 5사단에서 첫 확진환자로 판정받은 이후 주둔지 내 전 장병검사과정에서 65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현재는 5사단 내 간부와 지난 11월 10일 입소한 장병 86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전군의 부대 이동을 철저히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며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군부대 내 집단감염이 발생된 가운데 26일에만 전국에 코로나19 환자가 586명이나 발생해 당국에서는 방역단계를 2단계 격상에 이어 2.5단계나 3단계를 검토하는 등 초 비상사태의 감염차단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급격한 확진판정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제논리’와 맞물린 핼러윈축제와 각종 집회 및 종교단체의 대면예배를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허용했기 때문이라는 비난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감염차단에 느슨해졌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각종 기관이나 자영업 매장에서는 체온측정이나 기재사항 시 신분증 확인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빈번해 확산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학조사와 치료병상이 쫒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경고를 내놓는 한편 2차 유행을 뛰어넘어 1일 500명~600명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어 현재 ‘3차 유행’ 시작 이후 연일 최고치로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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