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뇌수술 2주 만에 심장마비로 세상 떠나며 아르헨티나 국가적 애도기간 갖는다

디에고 마라도나, 향년 60세 심장마비로 세상 떠나/ 사진: ⓒ게티 이미지
디에고 마라도나, 향년 60세 심장마비로 세상 떠나/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60)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마라도나가 향년 60세로 사망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우울증 증세와 빈혈, 탈수 등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마라도나는 정밀검사 결과 경막하혈종이 발견돼 뇌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마라도나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집중치료를 받은 뒤 2주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자택에서 머물던 중 심장마비가 왔고, 구급차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은퇴 후 마약과 불법 약물 투약, 알코올 중독, 두 차례의 심장마비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못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마라도나는 화려한 드리블과 킥으로 아르헨티나대표팀은 물론 보카 주니어스, FC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에서 활약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신의 손 사건으로 더욱 유명하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라도나는 우리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데려갔다. 그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남은 생애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마라도나의 사망으로 3일간 국가적 애도기간을 선포할 예정이며,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역시 성명서에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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