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매매가 상승률 25.1%,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0%육박?
“전세수요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며 매매가 상승 견인, 실효성 있는 대책 긴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이 20%에 육박했다. 특히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만랩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이 20%에 육박했다. 특히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만랩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서울시에 사는 국민들이 전세난 출구전략으로 중저가 아파트 매입으로 선회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와 경제만랩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올해 10월까지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25.1%)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고 그 뒤를 강북구(24.6%), 성북구(24.2%)가 이으면서 Top3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상승률이 20%가 넘는 곳은 이외에도 동대문구(21.7%), 도봉구(21.4%), 구로구(20.9%)였다.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20%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여파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으로 전세가가 급등했고 자금을 끌어모아 아파트 매입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경제만랩 측은 설명했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월 노원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278만7000 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2849만9000 원으로 나타나 무려 25.1%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에만 하더라도 6억 6000만원(1층)에 거래됐지만, 10월 6일에는 8억 9000만원(2층)에 거래되면서 10개월만에 2억 3000만원이나 치솟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 전용면적 84㎡도 올해 1월 9억 9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10월 26일에는 11억 9000만원(14층)에 거래되면서 올해에만 2억원이나 상승했다.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다 보니 거래량도 대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1458건으로 2006년(1만 4258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강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올해 1월 2042만7000 원이었지만, 10월에는 2544만8000 원으로 올해에만 24.6% 올랐고, 성북구도 같은기간 2501만원에서 3105만5000 원으로 24.2%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부작용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집값과 전셋값이 잡히질 않자 결국 전세수요까지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눈을 돌리면서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정부가 실효성있는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난을 해결시켜야 급등하는 매매시장도 가라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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