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 윤 총장 직무배제 6가지 사유 발표만 하고 아직까지 묵묵부답 중
박용진 “추 장관 발표 근거 없다고 추측하기에는 아직 때가 아닌 거 같아”
박성중 “굵직한 사건 통상적 정보 스크린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우). 시사포커스DB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 전혀 근거 없을 것이라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 장관이 어제 발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25일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근거에 대한 발표 내용을 두고 “(추 장관 발언의) 근거를 두고 추측하는 것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김태년 원내대표도 어제 저녁에 상황을 잘 모른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직무배제 사유에 대해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들어 브리핑을 한 후 기자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떠난 이후 지금까지 묵묵부답 중에 있다.

박용진 의원은 “여당 의원들 중에서도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분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어쨌든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관련 법적 절차에 대한 판단도 나올 테니 과정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윤 총장의 재판부 불법사찰 의혹을 두고 “검찰총장이라면 조국 전 장관 사건. 채널A 사건, 한명숙 사건 등 이런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통상적으로 정보나 상황을 스크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중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이 정도 발표할 때는 국민이 알 수 있는 구체적 사유와 증거를 명쾌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으며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근거 설명이) 단순한 글자 몇 마디에 불과한데, 이런 식이라면 대한민국에 엮지 않을 게 어느 누가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추 장관을 향해 “말도 안 되는 누더기 같은 그런 사유와 증거가 명백히 소명되지 않은 일임에도 이렇게 (윤 총장 직무배제) 한다는 것은 정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사”라고 꼬집으며 “막장 드라마보다 심하다”고 강하게 문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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