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배정 유상증자 성공이 아시아나 최우선 선행조건
KCGI, 16일 ‘주주권 심각 훼손’ ‘국민혈세로 조원태 경영권 방어’ 신주발행 가처분

지난 3월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 취소 소송이 제기 됐다. (사진=오훈 기자)
지난 3월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 취소 소송이 제기 됐다. (사진=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KCGI가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 가처분신청 심리를 앞두고 한진칼은 '10만명 일자리'를 전면에 내세워 가처분 인용시 대한민국 항공산업 붕괴를 시사했다. 

25일 한진칼은 보도자료를 통해 '10만명 일자리가 사모펀드 이익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한진칼은 "유상증자 성공이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최우선 선행조건이고 가처분 인용시 인수는 원천 불가능해진다"며 "KCGI는 거짓말로 가처분 재판부의 눈을 가리려하고 있고 투기세력의 욕심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진칼은 거듭 산업은행의 투자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을 통한 생존을 위한 것이며 개별기업에 투자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보통주 보유 목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은 아마추어 투기세력에 불과하다고 KCGI를 깎아 내렸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연말까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할지 의문이어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후 실권주 일반공모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한진칼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실권주 공모는 기존 주주가 얼마나 참여 가능하고 실권주가 얼마나 발생할 지 전혀 알 수 없고 KCGI 구두 참여의사만으로는 추진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KCGI가 주장하는 대출, 자산매각 등 인수자금 마련안에 대해서 한진칼은 적정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고 회사채 등 신용차입이 불가능하고 담보 제공 가능 자산 또한 대부분 담보차입도 어려우며 매출 급감한 상황에서 추가차입시 한진칼 이자 상환능력을 초과하게 된다는 주장을 했다. 

한진칼은 "KCGI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제대로 된 사모펀드라면 그 정도 ‘전문성’과 ‘정보’는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CGI는 지난 16일 ▲국민혈세 이용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권 심각 훼손 ▲경영권 분쟁상황 3자 유상증자는 불법 등을 이유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 시킨다며 '한진칼의 야합적인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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