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 해트트릭 포기한 이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위한 것

브르노 페르난데스, 팀을 위해 해트트릭 포기하고 마커스 래시포드에 페널티킥 양보/ 사진: ⓒ
브르노 페르난데스, 팀을 위해 해트트릭 포기하고 마커스 래시포드에 페널티킥 양보/ 사진: ⓒ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트트릭을 포기하고 페널티킥을 양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맨유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와의 경기에서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을 포함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르난데스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뒤 19분에도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해트트릭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었고, 전반 30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돌파 도중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돼 기회가 왔다.

하지만 PK 전담 키커였던 페르난데스는 PK를 래시포드에 양보했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는 우측 하단에 골을 성공시켰다. 선수들에게 해트트릭의 기회가 흔치 않지만, 페르난데스는 이를 포기하고 래시포드에게 골을 만들어줬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물론 모든 선수들이 해트트릭을 원한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득점하는 데 누가 PK를 차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긴장을 풀 수 없다. 다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각해야 하고 이겨야 하며 많은 시간이 없지만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생각할 시간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골로 래시포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5호골로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6골)에 이어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5골)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게 됐다.

페르난데스의 양보 덕에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통산 5호골을 기록,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6골)에 이어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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