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율적으로 고통 겪는 분들을 구하는데 집중해서 써야
-국민의힘만 가지고 민주당과 일대일로 싸우는 건 백전백패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저출생 사회 해결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저출생 사회 해결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와 관련해 "1차 재난지원금부터 강조한 것이 어려운 사람부터 집중해서 도와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길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저출생 사회 해결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상반기 내에 어쩌면 이번에 3차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다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추경이 필요한 텐데, 다시 1월에 (추경)하는 것보다 이번에 그것까지 고려해 (본예산에) 넣는 것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 큰 장마와 수해가 있었듯 코로나 이외 재난들, 대규모 폭설이나 산불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다고 다 쓰고, 그런 재난을 당했을 때 못 쓴다면 그거야말로 해선 안 될 일"이라며 "가장 효율적으로 고통 겪는 분들을 구하는데 집중해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가 제안했던 '야권 혁신 플랫폼'에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만 가지고 민주당과 일대일로 싸우는 건 백전백패라고 생각하고, 중도와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세력까지 힘을 합쳐야 겨우 싸워볼만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선거 경선 과정으로만 들어가면 안 된다. 야권이 국민에 좋지 않은 인식이 덧씌워진 상황이라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킨 다음에 경선과정에 들어가는 게 맞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대일로 싸워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가시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본인들이 국회 전통까지 어겨가며 패스트트랙으로 강행했는데, 마음대로 통과시킨 법을 자기들이 고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그걸 (개정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엄청 부끄러운 일인데 그런 부끄러움도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 사회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난임 시술 시에 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중위소득 180% 그 기준 때문에 지원 받으려면 직업을 포기해야 하고 직업을 유지하려면 지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결혼을 하지 못한 분들도 있지만, 결혼한 부부 중에서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저출생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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