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앞에 공개적으로 장담한 가족펀드?기부 약속
-갑자기 펀드액이 제로라고 못지키겠다고 한다
-조국의 정의, 조국의 공정, 조국의 약속이 모두 거짓말인데 검찰개혁이 웬말이냐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사실상 0이 돼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는 주장과 관련하여 "조국의 거짓말,이중성,뻔뻔함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영악하고 이재에 밝은 조국부부가 10억 돈을 그냥 날렸다는 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사진/김근식페이스북)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영악하고 이재에 밝은 조국부부가 10억 돈을 그냥 날렸다는 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사진/김근식페이스북)

김근식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본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기자와 유튜버를 따박따박 고소하겠다는 약속은 잘도 지키면서 본인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장담한 가족펀드 기부 약속은 이제와서 갑자기 펀드액이 제로라고 못지키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교수는 "펀드 해산 당시 자산가치와 이후 환급 내용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대사기극 옵티머스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영악하고 이재에 밝은 조국부부가 10억 돈을 그냥 날렸다는 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펀드 잔액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약속한 사회기부 반드시 이행하라"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약속 이행까지는 SNS 중단하라"고 조국 전 장관에게 촉구했다.

또 "조국의 정의, 조국의 공정, 조국의 약속이 모두 거짓말인데 검찰개혁이 웬말입니까?"라며 "날마다 페북질하는 손가락이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작년 사태 이후 문제의 사모펀드 가치가 사실상 0이 돼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국회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7월 ‘블루코어 밸류업 1호’ 펀드를 해산하면서 순자산(자본 총계)을 약 13억원이라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지분증권(주식) 4억8000만원, 채무증권(빌려준 돈) 9억원에 각종 부채 7860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이 펀드 투자자는 모두 6명인데,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와 딸·아들(10억5000만원), 조 전 장관의 처남과 그의 장·차남(3억5000만원)이다. 또한 이 펀드를 굴린 회사 코링크PE 실소유주도 조 전 장관의 조카인 조범동씨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족 펀드’ 투자가 논란이 되자 작년 8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며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펀드 가치를 ‘0원’이라고 주장한 것은 공익법인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의원은 “장부가 13억원의 펀드 가치가 순식간에 0원이 됐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펀드 기부 약속'을 믿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13억원은) 해산 시 액면가 신고액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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