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노조파업에 ‘K-노조’ ‘찐 적폐’ ‘배부른 미친놈’ 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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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4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생산 차질 1만1600대 추정, 9년 연속
한국GM, 지난달 30일부터 부분파업 생산차질 2만 대 넘어설 듯
GM 부사장, “신차배정‧신규 투자 어려워”…한국 철수 시사
“작년보다 생산 줄었는데 파업에 또 생산차질”…작년비 11.7% ↓
협력사, ‘협상 타결 촉구 시위’…산은, “경영정상화 우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2년 연속 현대차 무분규 임단협 타결과 코로나19 상황이 겹쳐 완성차 업계내 훈풍이 예상 됐지만 한국GM‧기아차 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임단협 협상중인 타 완성차 업체들도 파업가능성이 시사 되고 있어 업계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기아차 노조 24일부터 부분파업…4일간 1만1600대 생산차질 추정

20일 완성차업계 및 각 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차노동조합은 쟁위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8일 13번째 교섭을 마치고 "사측은 친환경차 시대 고용안정 방안과 정년연장, 잔업 30분 보장 등 노조요구에 빈손으로 나왔다"고 밝히며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아차 노조가 2020임단협에 철저히 임할 것임을 알렸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회
지난 9월 기아차 노조가 2020임단협에 철저히 임할 것임을 알렸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회

노조가 기아차에 요구한 내용은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외에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핵심 모듈 부품공장 설치, 정년연장, 노동이사제, 잔업 30분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에 성과급 150%와 무파업 타결 시 우리사주,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안 등을 제시했고 이는 올해 무분규 교섭을 타결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차 노조는 24일부터 27일까지 2교대 근무자가 각 4시간씩 부분파업 및 생산·일반 특근도 거부한다. 기아차 연간 생산능력과 연간조업일수(148만대, 255일)을 감안하면 4일 간 1만1600대 가량 생산손실이 예측되고 있다.

■ 한국GM노조, GM본사 경고 및 협력사 읍소, 산은 우려에도 부분파업 연장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부터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분파업을 시작해 총 16일간 부분 파업을 실시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파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생산차질은 현재까지 2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GM노조 부분파업 관련 사진 ⓒ한국GM노조
한국GM노조 부분파업 관련 사진 ⓒ한국GM노조

한국GM은 올해 24번이나 임단협 교섭을 했지만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부분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 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1년주기 임금협상, 부평 2공장 신차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년주기 임금협상 조건부 700만 원 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 라인을 인질로 잡으면서 단기적으로 큰 재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조 파업으로 인해 신규 투자는 물론 한국에 대한 신차 배정까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업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GM은 연간 약 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을 포함, 아시아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철수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GM은 2018년 산은과 ‘생산시설 10년 유지’를 조건 투자확약서를 주고 받은 상태여서 당장은 철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M 노사 외 관계자들은 협상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 19일 한국GM 부평 공장앞에서 ‘협상 타결 촉구’를 외치며 피켓시위와 호소문 등을 배포했다. 완성차 업계 파업은 협력사 사업 포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벗고 나선 것. 또 일각에서는 스티브 키퍼 부사장의 발언(한국 철수 시사)이 알려지면서 협력사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노사갈등으로 인한 경영정상화 차질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산은은 "현재 한국GM이 미국 중심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 등으로 인해 한국 GM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2대 주주로서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하며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 해소 및 경영정상화 실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완성차 노조 파업에 업계는 위기감, 일반인들 싸늘

연임에 성공한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강경투쟁 예고했고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한국GM‧기아차에 이어 파업 릴레이에 동참이 예상되고 있다.

완성차 노조의 파업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수직계열화된 국내 자동차 산업 구조상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감소는 곧 협력사의 위기를 뜻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자동차(상용 업체 포함) 생산량은 288만5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가 노사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피켓시위와 호소문 배포를 부평공장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헙신회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가 노사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피켓시위와 호소문 배포를 부평공장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헙신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수직계열화로 인해 완성차 공장이 파업을 하게 되면 협력사는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진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 생산량이 감소한 데 이어 파업으로 인해 많은 협력사들이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다. 아울러 2차, 3차로 갈수록 이 현상은 더 심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완성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 될수록 협력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커지고 2차, 3차 협력사는 버틸 체력이 약해 도산‧사업포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노조의 요구안 관철의지가 자존심인지 근로 환경 개선인지는 모르지만 그들만의 리그이며 협력사들은 그들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개탄스럽다”면서 “그들이 임금이 적은것도 아니고 올해처럼 서로 어려웠던 시기에 이러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또 완성차 업체 부분파업이 이어지자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등에서 노조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개진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매년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예전엔 이사람들이 시위하는 것을 봤을 때 처절하고 폭력을 동원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절실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이들의 연봉이 억대에 이르고 안정된 직장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 내처지와 비교해보니 세상 저런 ‘배부른 미친놈’들이 다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당장 이익 챙기겠다고 상생없이 자기 주장만 하는 저런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우한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K-노조는 처음이지?’ ‘왜 자동차 근로는 특별?’ ‘진정한 적폐’ 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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