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천만원을 (합법) 증여하였고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 확인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어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져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작년 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면서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사모펀드로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는 주장한 조국 전 장관(사진/조국페이스북)
사모펀드로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는 주장한 조국 전 장관(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장관은 금태섭 전 의원의 자녀들의 증여 재산문제가 부각되자 20일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기자들이 문자를 보내 작년 일을 다시 질문하며 수익이 얼마나 났느냐를 묻기에 개별 답하지 않고 이 공간에 간략히 밝힌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천만원을 (합법) 증여하였고,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면서 "그러나 작년 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즉, 큰 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작년 언론과 야당은 이상에 대하여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저는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앞두고, 그 일가가 2016년 설립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실상 가족펀드 '블루코어 밸류업 1호'에 14억원가량을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정 교수와 딸·아들은 10억5000만원을, 처남가족은 3억5000만원을 냈다.

지난해 8월 23일 조 전 장관의 후보자 시절 펀드가 논란이 되자,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된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며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7월 코링크PE는 이 펀드를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당초 2019년 7월 이 펀드는 만료예정이었지만,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기 직전 만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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