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우리사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

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다. ⓒKB금융그룹
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다. ⓒKB금융그룹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에서 ‘2020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총수 중 73.28%, 출석 주식 수 중 97.3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연임이 확정됐다. 허 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총수 중 73.37%, 출석 주식 수 중 97.45%의 찬성률을 보여 통과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주도함과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으며,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며 “캄보디아 1위의 소매금융사인의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인수해 글로벌 인프라를 넓히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서 ESG 경영에서도 솔선수범해 왔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그룹,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및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각각 찬성률 4.62%, 3.80%로 최종 부결 처리됐다.

이로써 KB금융의 노동이사제 도입은 다시 물 건너가게 됐다. 두 사외이사들이 형식적으론 우리사주의 추천이지만 사실상 노동조합의 추천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KB금융 우리사주는 2017년부터 사외이사를 추천해왔지만 매번 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위원회를 개최해 윤 회장, 허 행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 의결권을, 윤 교수와 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9.97%를 보유한 KB금융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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