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부터 건설현장 화재위험작업시 소화기 의무화

소화기 사용 시연중인 모습 / ⓒ시사포커스DB
소화기 사용 시연중인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앞으로 화재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에 소화기 미배치시 과태료 300만원이 즉시 부과된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내달 10일부터 건설공사 현장에서 용접과 같은 화재위험작업을 할 때 소화기 등 안전기구를 갖추지 않으면 시공자에게 300만원의 과태료를 즉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규정으로는 공사장에서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소방서장이 시공자에게 시정명령을 하고, 이를 어긴 경우에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도록 돼 있다. 설치 및 철거가 쉬운 화재대비시설로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 유도선이 있다.

다만 위 규정에 따를 때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해도 즉시 시정을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의무조항으로써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무엇보다 최근 3년간 공사장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소방서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은 건수는 총 113건으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공사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사 시작 전부터 임시소방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소방시설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사현장에 소화기 등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소방청 한 관계자는 “소방시설이 없는 공사장에서도 큰 화재가 날 수 있는 만큼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필수시설”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안에 임시소방시설 설치기준 등을 보완하는 내용의 건설현장의 화재안전기준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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