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 중 정초석 처리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과 이토히로부미 친필 / ⓒ문화재청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과 이토히로부미 친필 / ⓒ문화재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토 히로부미 친필로 확인된 한국은행 정초석 처리와 관련해 국민여론에 따라 갈린다.

19일 국회 문체위 소속 전용기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늦어도 내달 중 한국은행에 설치된 이토 히로부미 친필 정초석 처리를 놓고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 5일 근대건축, 구조, 석장 전문가와 함께 정초석 관리방안 자문회의를 개최해 3가지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우선 현 상태를 그대로 보존해 안내판만 설치하는 안이다. 이 경우 정초석 글씨에 대한 문화재 원형은 보존이 가능하지만 일부 단체 등의 문화재 훼손 등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글씨 위를 건물외벽과 유사한 석재로 덧씌우자는 안도 나왔지만 이 안은 이토 글씨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훼손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거론됐다.
 
또 철거 후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정초석 글씨가 새겨진 부분을 절단해 그 부분을 건물 외벽과 유사한 석재로 덧씌우는 방법이다. 대신 절단한 부분은 독립기념관에 전시해 역사적 사실 기억과 교육자료로 활용가능하다. 대신 문화재 원형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한은 본관 정초석 관리방안 현상변경’을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 관리방안 및 추진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여론 수렴 결과 등을 토대로 정초석 관리방안을 내년 초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