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확진 2명 포함하면 하루 13명 발생…지역 누적 123명
???????순천-광양 교차 감염도 지속돼, 순천 강화된 1.5단계 돌입

드라이브스루 검사. 제공=순천시
드라이브스루 검사. 제공=순천시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순천과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역에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특히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어지는 등 지역민의 불안 속에 방역 당국의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 11명이 추가로 발생해 순천 113~123번 환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111~112번 환자를 포함하면 이날 하루에만 확진자 13명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11명 중 3명은 광양 PC발 감염자인 광양 48번 환자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명은 순천시 조례동의 목욕탕발 감염자인 순천 108번 환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명은 순천 107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이중 1명은 107번 환자의 가족, 나머지 6명은 이웃 마을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해당 마을에 이동식 검체채취소를 설치하도록 조치하고 오는 12월 1일까지 마을 전체를 코호트 격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 마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순천 중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이 오는 30일까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광양 PC방발 감염을 비롯해 광양지역 기업체 통근버스발, 순천 은행·목욕탕·식당발 감염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하게 하는 원인은 같은 생활권을 이루는 순천-광양 간 교차 감염이 좀처럼 차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동부권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감염경로가 파악된 순천 확진자 중 광양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환자만 12명에 달한다.

광양에 거주하지만 순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더하면 실제 광양 관련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서는 지난 7일 연향동의 한 은행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시는 18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기존의 1.5단계보다 강화된 주요 내용은 먼저 일반관리시설 중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을 제외한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영화관, PC방 등 11개 업종에서의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국공립시설은 이용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하며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이같은 조치는 2단계에 준하는 내용이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며 과태료의 경우 시설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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