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역점사업인 의정부시 다목적스포츠파크 조성사업(국제테니스장 등)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녹양 복합체육센터 건립 재검토 판정
시 관계자 “한 번에 중앙에서 승인하는 사업 없다. 계속해서 다시 신청 예정“

 

의정부 안병용 시장의 야심찬 '스포츠정책’에 대한  2020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 재검토 판정이 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8일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3선 안병용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포츠정책’인 스포츠파크 조성사업(국제테니스장 등)과 바둑전용경기장 및 녹양 복합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국비와 도비 및 시비와 민간투자를 통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2020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 3가지 사업 모두 지난 10월말에서 11월 초 경 재검토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국제 테니스장을 포함한 다목적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의 경우 국민청원까지 되고 바둑전용경기장은 의회 등에서도 찬반의 논쟁이 벌어질 만큼 여론의 찬반이 극명하게 갈려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업이라 중앙투자심사 결과 여부에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

의정부시 다목적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의 경우에는 의정부시 계획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의 사업기간동안 56,898㎡부지에 테니스장 17면, 생활체육시설과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사업비 총314억(국비42억, 시비 272억)의 예산을 편성하고자했다.

이에 대한 심사결과는 중기지방재정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고 관내 테니스장 현황 및 수요와 해당 부지 조성의 취지 및 주민의견 수렴과 가용재원 등을 토대로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객관적인 수요를 토대로 수지전망을 재분석해야 한다며 재검토 판정을 내렸다.

이 국제테니스장은 2020년 상반기 의정부시를 뜨겁게 달군 지역현안 쟁점으로 안병용 시장은 2020년 2월경 코로나19 주의보 발령 당시 세계적인 대회와 시설을 참관하기 위한 선진견학 등의 사유로 호주 현지 국제테니스장을 방문해 더욱 관심이 쏟아진 사업이기도 하다.

의정부시는 언론에 발표한 자체 계획으로는 6만657㎡ 부지에 사업비 467억원을 들여 메인코트(관중석 3천석)와 숏코트(관중석 500석)2면, 실내코트(관중석 500석) 3면, 실외서브코트 12면 등 모두 18면을 갖춘 규모의 도내 최초의 국제테니스장을 건립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지난 2019년 말 경 5000만원 가량의 용역비를 들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의뢰해 용역보고서까지 나와 있는 상황이며 당시에 진보정당과 일부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난개발과 세금 낭비를 이유로 독단적인 의정부시 예산낭비를 막아달라는 민원과 국민청원 등이 발생했고 반대의견으로는 의정부시 발전을 위한 정책이라는 의견이 대두되었었다.

또한 이 부지는 1999년 허가를 받아 지난 20여 년간 건축물폐기업체가 폐기물 26만톤 규모를 방치해 ‘쓰레기산’을 쌓아 2016년 12월에 허가를 취소하고 공원조성계획을 세웠으나 이 계획이 변경되어 국도비 등 예산 22억원을 들여 행정대집행을 해 부지정리 후 테니스장 건립이 추진되었던 것이다.

이 같은 진행과정에 안병용 시장이 취미로 하는 운동인 ‘테니스 사랑’으로 인해 많은 구설수가 발생하기도 하는 가운데 의정부시는 타 지자체들의 국제, 국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 경기장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병용 의정부시 시장 /안병용 페이스북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페이스북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참여해 한국기원과 협약식까지 치른 의정부시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사업 또한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 사업은 2022년을 기준으로 해 착공시점으로 계획한 국내 첫 바둑전용경기장을 의정부시에 건립하는 계획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관내 호원동에 위치한 국방부 땅인 옛 기무부대 부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2천㎡로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만 300억원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이 역시 건립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태로 시 계획으로는 39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국제대회와 리그개최를 통해 도시브랜드 창출과 바둑기사와 지도자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안 시장이 야심차게 진행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사업도 의회에서 꾸준히 찬반 논쟁이 지속돼왔고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게 형성돼있어 안병용 시장과 의정부시 입장에서는 ‘치적사업’과 의정부 100년 대계의 사업이라는 설명과 달리 ‘의정부시의 독단적인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격론의 대상으로 평가되는 사업이다.

이를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사업계획을 2020년에서 2023년에 부지 12,597㎡에 건물면적 11,000㎡를 396억원 중 국비 98억원과 시비 298억원의 사업심사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반영하고 국비지원계획 확정 이후 지방비 부담분은 가용재원 범위에서 사업계획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한국기원의 건립비 및 향후 운영비 재정부담을 명확히 해 지방비 재정부담 완화방안을 검토하라 했으며 자체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분석의 오류(기준년도, 불변가격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심사결과를 밝혔다.

즉, 의정부시 재정의 부담을 완화할 방안과 의정부시 재정을 넘어선 사업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타당성 조사의 경제성 분석이 오류가 있다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 될 만큼 재검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외에 2019년에서 2024년까지 부지면적 7,163㎡ 건물면적 7,260㎡ 지상2층 지하1층으로 국비 70억원과 시비 164억원을 들여 권역별 스포츠센터를 짓겠다는 의정부시의 녹양 복합체육센터 건립계획에는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반영과 직전 투자심사결과 보완필요 및 수영장은 생활체육시설 규모로 길이를 조정하고 관람석 필요성을 재검토하라고 했다.

또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인력 최소화방안도 마련하라고 심사결과를 밝혔다.

이처럼 안병용 시장이 역점을 두고 공격적이면서도 의정부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내놓은 ‘스포츠정책과 컨텐츠’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든 사업이 재검토 판결을 받았으나 이 결과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나 사업추진 당시 기자회견을 할 만큼 의욕에 찬 행보와 달리 의정부시는 현재 ‘침묵’을 지키고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논쟁을 벌인 끝에 사업추진 등을 통과시킨 시의회조차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시 관계자들은 “행정을 일일이 당정협의에 논의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으로 해명했고 지역국회의원들 측에서는 갑과 을 지역구 사업추진을 행안위 소속 해당 국회의원이 행안위 관련 지방재정 중앙투자위원회의 심사내용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의정부시 관계자는 “중앙재정사업은 한 번에 승인받기가 어려운 일로 지속적인 사업 심사 요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2021년 상반기에 재검토 결과가 나온 사업들을 다시 심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의 여러 시책에 관해 최근 여당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야당 원외지역위원회 위원장들과 ‘정당’ ‘협의’를 하면서 미군반환공여지나 바둑경기장 등 스포츠정책에 대해 같은 민주당 여당 현역 국회의원들과는 논점의 방향과 시각이 다름을 보인반면 국민의 힘 야당원외위원장들과는 화기애애한 정담과 논의를 해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으며 오히려 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해 향후 이 사업들의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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