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법무부 감찰관실 소속 평검사 2명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면 감찰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해 돌아간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면담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사전에 방문 일정 조율도 없이 감찰 조사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 봉투를 가지고 윤 총장과 만나려다 대검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검은 “절차에 따라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며 이들을 법무부로 돌려보냈는데, 비록 직접 만나는 것은 거부했으나 윤 총장도 서면조사는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무부가 추미애 장관 지시로 단독 감찰 중인 사안은 윤 총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언론사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과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중앙지검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의혹, 라임자산운용 불법 로비 사건의 보고절차 위반 의혹 등인데, 어떤 의혹을 조사하고자 만나려 했던 것인지는 이들 평검사 2명이 가져온 봉투를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다시 돌려보내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검찰총장을 조사한다면서 사전 자료 요구 등도 전혀 없이 이례적으로 평검사 2명만 대검을 방문한 것은 사실상 조사 자체보다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모욕을 주겠다는 목적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법무부에서 서면으로는 윤 총장에게 과연 어떤 내용을 질의할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