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상장 절차에 돌입한 카카오뱅크가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아 자본금을 확충했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주식수는 1064만주, 주당 가격은 2만3500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이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설립한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JB금융지주, 카카오페이지, 투썸플레이스, 카카오M 등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과 이날까지 총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TPG캐피탈은 이달 12일에 2500억원의 주금을 납입했다.

앵커에쿼티의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7일이며 구주주들은 12월 29일이다. 유상증자 완료 이후 카카오뱅크의 12월말 예상 납입자본은 10월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2조8256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IPO 주관 제안서를 이달 중에 접수하고, 절차를 거쳐 주관 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2019년말 1134만명에서 올 6월말 기준 1254만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40대 침투율은 47.6%를 기록하는 등 접근성 면에서는 이미 시중은행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 중 17.5%로 늘어나는 등 이용 층이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는 2019년 12월 1062만명에서 2020년 6월 1173만명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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