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 그렇게 될 것 같으면 가덕도 공항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의 업적으로 봐선 무난하게 이길 선거”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지난 4년간 정부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같은 날 여당 소속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 “저희가 조금의 방심도 해선 안 되는 선거라고 보고 있다. 서울도, 부산도 몹시 힘겨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반대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를 어떤 절차를 통해 낼지가 중요하다. 일반국민의 정서는 야당이 후보를 어떻게 만들지에 관심이 많다”며 경선 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앞서 지난 12일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 100%, 본경선의 경우 국민 80%, 책임당원 20% 비율로 반영하는 경선 룰을 잠정 확정했던 만큼 그는 “의원들이 경선 룰 설정에 좋은 의견을 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기존의 김해신공항안이 백지화로 기우는 데 대해선 “정부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부산·울산·경남 쪽에서 얘기하고 있는 가덕도 공항에 대한 나름대로의 강구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선제적으로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선 “이번 예산안 심의 과정을 보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예산안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위기를 넘겼다는 전제하에 편성된 것으로 알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확산세가 늘어나지 않을까”라며 “12월 초에 예산안이 통과되면 또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저소득 계층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추경 얘기가 나오지 않게 잘 참작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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