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 김해신공항 폐기 가닥 발표 오후2시 발표 예정
국민의힘 주호영 “부산 선거에서 득을 보려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
민주당 최인호 “지금이 발표할 적기...1년 6개월 전 검증 시작할 때 보궐선거 예상했을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좌)와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좌)와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17일 김해신공항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마도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부산 선거에서 득을 보려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한 반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내년 4월에 있을 서울·부산보궐 선거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데 월성1호기 문제와 판박이가 아닌가 싶다”면서 “중요한 국책사업 변경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내에서도 의견이 다르지만, 주요 국책 사업의 일관성과 절차 준수의 문제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관되게 김해신공항 확정에 문제가 없고 (추진)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하면서 “부산 선거 때문인 것 같다”며 의심했다. 

한편 이날 최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년 6개월 전 검증을 시작할 때,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까요?”라며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그동안 진행해온 검증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와 정부가 오늘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면서 “김해 신공항 계획은 사실상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보궐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왜 하필 보선을 앞둔 지금 발표하느냐는 시각은 결과적으로는 검증결과를 발표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실 검증위 분과별 검증이 얼마 전에 정리되었고,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지난주에 나왔다”면서 “지금이 발표할 적기이며, 오히려 미루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만약 내년 보선 일정 때문에 미루어야 한다면, 김해신공항의 검증결과는 결국 발표할 수가 없게 된다”면서 “내년 보선 이후 발표하면 대선 의식한다고 또 의심할 것이고, 그때도 못하면 문재인 정부는 임기가 끝난다. 결국 검증결과를 발표도 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상황이 오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법제처가 내린 법적 유권해석의 최종적인 반영이기도 하다”면서 “공항시설법에 따라 위험한 장애물이 있을 때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반영한 발표인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지난 5일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덕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동남권 관문공항과 관련해서 어느 때보다도 여야의 협치 분위기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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