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의정부시와 당정협의회 가진 의정부갑 오영환 국회의원 측 미군공여지 개발방향, 안병용 시장과 온도차 보여

좌로부터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시갑),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6일 경기 의정부시 갑선거구 오영환 국회의원 측이 지난 13일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와 당정협의회를 통해 지역현안 및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의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 안병용 시장이 ‘100년 대계’를 내세우며 계획을 추진하려는 개발계획과 그 방향성이 다른 계획을 제시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영환 의원은 의정부시에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정소통’을 해달라는 당부까지 곁들여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활기찬 분위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 양상의 당정협의회였다는 후문이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

이 날 당정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갑과 을 지역위원회와 지역현안 공유와 정책방향 조율을 위한 회의로 의정부시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당정회의는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4·15총선 이후 처음 개최되었으며 의정부시 각 국장들이 추진사업들의 개요를 설명하고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해 질의하는 일반적인 지금까지의 당정회의와 달랐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치 작심이라도 한 듯 먼저 오영환 의원과 김민철 의원이 의정부시 현안에 대해 질의와 발언을 하고 그 답변을 시로부터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겉은 활기차도 속은 미군공여지 개발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팽팽한 줄다리기였다는 후문이 지배적이다.

이 자리에서 의정부갑 오영환 국회의원은 “미군공여지인 CRC(캠프레드클라우드)부지에 대형 물류단지를 신축하는 계획이 성공하려면 생산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의정부 청과야채시장을 그 곳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유발을 위한 복합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전 기무부대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바둑경기장 유치를 이유로 노인복지관 건립규모가 위축 되어서는 안된다“며 호원권역 일대의 노인 인구수 등을 감안해 복지관의 연면적이 바둑경기장 유치와 관련 없이 늘어나야함을 주문했다.

이에 오 의원은 경기의료원(도립병원) 의정부병원 확장 이전에 대해 의정부시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기초생활수급자 비율과 장애인 비율 등이 의정부시는 경기도의 평균치를 상회해 공공의료의 확대가 타 지역보다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개발사업들이나 정책계획에 대해 총선 이후 지금까지 협의했던 사실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의정부시가 앞으로는 공유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은 3선 시장의 10년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개발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으니 이를 믿고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 웃음 뒤에 정치와 행정의 날선 대립각을 보여줬다.

특히 안 시장은 오 의원이 요구하는 CRC(캠프레드클라우드)의 상황에 대해서는 대형물류단지사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뉴딜사업’일환으로 국토부가 발표하는 사업이라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기가 어렵다고 밝히고 호원동 전 기무부대는 아직까지 토지소유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구상 중인 노인복지관은 타 권역의 복지관보다 넓은 규모라고 밝혀 오영환 의원의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하는 양상의 답변을 했다.

또한 경기의료원(도립병원)인 의정부병원 확장이전은 원칙적으로 경기도의 업무지만 시에서 관심을 갖고 의정부시가 병원의 순기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 해 보이지 않는 대립양상의 회의였다고 익명 관계자가 밝혔다.

이처럼 보이지 않게 날선 당정협의 안건으로 의정부갑지역위원회에서는 ?의정부 망월사역 리모델링 ?CRC개발 방향 ?호원동 전 기무부대 부지 개발 ?경기도의료원 확장이전 추진 ?가금철교 문화공원 조성사업 등을 주제로 협의했고 의정부을 지역위원회에서는 ?대중교통 체계 전면 재설계 ?종합 고속버스터미널 신설 ?마을버스 준공영제 실시 ?민락~고산지구 연결도로 ?캠프스텐리부지 활용방안 ?도심공항터미널 신설 등을 의정부시와 협의했다.

안병용 시장과 오영환 의원은 지난 4·15총선 당시 ‘격한 감정의 대립’을 겪은 바 있으며 이처럼 의정부시 미군반환공여지 개발계획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갈등요소를 보이는 의정부시와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향후 협의와 진행과정에 지역정가와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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