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 확산세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사전 예고했다.

16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엿새째 100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특히 “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까지 합하면 지난 주말 내내 20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특정 집단이나 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과거의 감염 사례와 달리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 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위주의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일상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 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으로 정부는 어제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사전 예고했듯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플루엔자와의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19일부터는 노인, 어린이, 면역 저하자 등에게 항바이러스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지금과 같은 감염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건강과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현재 상황을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주시고 여러분이 생활하고 계시는 어디에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지역별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대응상황을 중점 점검하고 수도권과 강원권뿐 아니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대응 조치 상황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말미에 박 장관은 “최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공간이나 모임에서의 감염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음주를 동반하는 모임은 가급적 삼가주시기 바라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극복해 왔듯이 이번의 위기도 국민과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