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종료됐지만 계속해서 인연 이어간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유스 아카데미에 스탠드 LED 조명 선물/ 사진: ⓒ게티 이미지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유스 아카데미에 스탠드 LED 조명 선물/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추신수(38)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끝났음에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FA가 된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유스 아카데미 시설 개선을 위해 외야 조명 스탠드를 추가하기 위한 기부를 했다. LED 조명 8개를 추가하면서 배팅 케이지와 프린스 필더 배팅 케이지에 각각 4개씩 설치했다”고 밝혔다.

추신수 덕분에 선수 50명이 매일 밤마다 안전한 추가 훈련이 가능해졌다. 추신수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인당 1,000달러(약 111만원)씩 쾌척하고 지난달에도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식사 배달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계속되는 선행에 지난 9월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 올랐다. 이 상은 클레멘테를 기념하는 상으로, 지난 195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뒤 중나미 선수들의 권윅을 위해 힘썼고, 1972년 니카라과 마나과 대지진 구호품을 전달하려고 출국했다가 비행기 사고로 숨을 거뒀다.

당초 지난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로 출발된 상이지만, 클레멘테가 세상을 떠난 뒤 클레멘테를 위해 이름이 바뀌었다. 특히 각 수상 후보들은 자신이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고 추신수는 텍사스 산하 유스 아카데미를 선정하면서 아카데미도 배팅 케이지의 이름을 추신수의 이름을 따기로 했다.

추신수는 “아카데미의 타격 케이지와 라이트에 내 이름이 새겨져 큰 영광이다. 남을 돕고 싶었을 뿐인데, 구단의 클레멘테상 선정은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선물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FA 계약 7년이 종료되면서 텍사스와 결별할 가능성도 있지만, 추신수가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재계약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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