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한 해경 경비함 302함, 303함...에콰도르 현지에 무상양여

에콰도르 해경 함정 색으로 도색된 채 이송을 위해 수송선에 싣고 있는 모습 / ⓒ해경
에콰도르 해경 함정 색으로 도색된 채 이송을 위해 수송선에 싣고 있는 모습 / ⓒ해경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해경에서 퇴역하는 300톤급 경비함정 2척이 갈라파고스 해역경비에 나선다.

14일 해경 등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해역 경비를 위해 무상 양여된 대한민국 해양경찰 300톤급 퇴역 경비함정 2척이 에콰도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해 5월 에콰도르와 체결한 해양안전 협력의 후속조치로서 300톤급 퇴역함정 2척을 에콰도르 해경에 양여하기로 했다.

이렇게 현지로 떠난 함정들은 마산항에서 출항해, 에콰도르 과야킬항에 12월초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퇴역한 경비함 302함, 303함은 각각 1990년, 1991년에 건조돼 작년 말까지 중국어선 등 불법조업 선박 나포 357척, 215척, 해난구조 203척, 179척의 실적을 올리며 제주해역을 지켜왔다.

특히 현지에 한국 해경의 경비함 2척이 도착하면 약 3개월 동안의 수리기간을 거친 후 에콰도르 해경의 경비함정으로서 갈라파고스 기지와 포소르항을 왕복하면서 약 1주일씩 교대로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주요 임무로는 갈라파고스 해역의 불법 어로, 마약 운반 등 위법행위 단속과 응급환자 수송 등 해상 치안이다.

더불어 에콰도르 하린 해군참모총장은 영상에서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퇴역함정으로 갈라파고스 군도의 해양 생물자원을 지키는 일에 도움을 준 우정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6.25 전쟁 때 대한민국에 쌀과 물자를 지원해준 나라로, 6.25 7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무상 양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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