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추천위 2차 회의 열고 10명 후보 심사 시작
오늘 최종 후보군 2인 압축 위해 끝장토론하겠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위촉식에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위촉식에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선출을 위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리기 위한 끝장토론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2차 회의가 열렸으며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박경준 변호사, 김종철 교수, 이헌 변호사, 임정혁 변호사 등 총 7인이 참석하여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9일까지 추천된 후보자 11명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손기호 변사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추천위는 '마라톤 회의'라도 불사해 이날 안에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조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오전 회의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고, (서로) 대척하지 않고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됐다. (오후에는) 후보군을 압축하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추 장관도 "(오전에는) 추천해주신 분들에 대해서 한 분씩 왜 추천하셨는지 사유를 들었다. 도덕성 검증은 기본이니까 도덕성을 검증했고, (각자) 궁금한 것들에 대해 상호 교차 질문이 진행됐다"고 말하면서 “오전 중에는 추천 사유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어서 좀 더 깊이 있게 (후보에 대해) 보려면 오후에 가능할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끝장토론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오늘 안에 후보자 2인을 추리려고) 다들 마음을 먹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추천된 10명의 후보자 중 최종 2명을 선정하여 대통령에게 그의 명단을 제출해야 하며, 이들 10명은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이 찬성해야 최종 후보자로 올라갈 수 있다.

10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들은 현재 1차 추천 과정에서 병역, 납세, 범죄경력 등에 검증을 거친 상태이다.

한편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예고된 바 있으며, 여당에서는 연내 공수처 출범을 위해 11월 안에 공수처장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누누이 밝혀왔다.

이날 회의가 순조롭게 끝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서는 비토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수처법 재개정’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눈 감고 찬성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 “공수처장 후보에 대해 찬성할지 반대할지에 대해서는 신상 자료 등 충분한 자료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과 칼날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오늘 회의는 6시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결론이 안날 경우 늦은 밤까지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최종 2인 후보가 추려질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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