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0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2019 내부거래현황 분석’ 발표

공정위에 따르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 왼쪽), 최태원 SK 회장 ⓒ시사포커스 DB
공정위에 따르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 왼쪽), 최태원 SK 회장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셀트리온, SK, 태영 등이고 내부거래금액이 큰 기업은 SK, 현대자동차, 삼성 순으로 나타났다. 

12일 공정위는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이뤄진 2019 내부거래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은 196.7조 원이고 비중은 12.2%이었다. 총수없는 집단 보다 총수있는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분석대상 계열사 1955개 사 중 1527개 사에서 내부거래가 있었고 이중 668개 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 37.3%, SK 26.0%, 태영 21.4% 순이었으며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 41.7조 원, 현대자동차 37.3조 원, 삼성 25.9조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셀트리온은 생산과 판매업체 분리로 인해 내부거래가 발생했고 현대자동차, SK, 삼성 등은 수직계열화로 인한 내부거래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현황간 관계를 살펴봤을 때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관계에서 특징적인 점으로 총수2세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에서 내부거래 비중은 19.1%, 20% 미만의 경우 12.3%로 나타나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1.9%로 8.8조 원이었지만 규제사각지대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1.7%, 26.5조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 LG,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태영건설 등은 내부거래 비중이 2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와 사각지대 회사 모두 수의계약 비중이 각 95.4%, 5.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작년 보다 내부거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GM(8.5%p), SM(2.2%p), 이랜드(2.0%p)순이었고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4.2조 원, 삼성 9000억 원, 한국GM 800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내부거래 행위에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고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며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및 사각지대 회사의 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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