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료가격 큰 폭 하락에 3개년 중 최고치 기록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 전기요금 체제 개편 추진

한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한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8.2% 증가했다.

한전 측은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을 두고 “2018~19년 한전 적자는 고유가로 인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원전가동을 줄인 것이 한전 적자의 원인’이라고 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는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연료비는 유연탄, LNG 등 연료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조원 감소했으나 미세먼지 대책 관련 상한제약 영향 등으로 석탄구입량이 감소한 것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1.1%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원전가동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장마기간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5%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4000억원 감소했고, 상각·수선비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 상존,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경영여건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고 있다”며 “연초부터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구성해 연료비 절감, 대내외 재무이슈 중점 점검 및 대응 등 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경영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므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해 요금결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확대 위한 자금조달,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개선(’05년~) 등 ES*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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