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20여년 만에 한미 민주당 파트너십”…주호영 “바이든과 네트워크는 국민의힘에 많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12일 여야 원내대표가 저마다 앞 다투어 바이든과의 관계를 과시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20여년 만에 복원된 한미 양국의 민주당 파트너십이 한반도 평화와 경제, 기후위기에 획기적 성과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김대중-클린턴 파트너십은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 성사시킨 햇볕정책의 동력이었다”며 “협상과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바이든 당선인으로 인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중요해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도 새로운 동북아 협력 질서 구축에서 김대중-클린턴 만큼 훌륭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전망 포럼’에 참석해 축사에서 “직접 외교를 담당하는 정부여당 관계자 한 분도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인적 네트워크는 주로 국민의힘에 많이 있다”며 “이 자리에라도 와서 한 수 배워가야 갈팡질팡한 외교를 정리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안보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해왔는데 트럼프-문재인 정부 간에 한미동맹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이 토론회 내용을 보고 외교에 참고토록 강하게 권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송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지역구 재선 상원의원으로 차기 국무장관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 쿤스 의원을 만난 점을 강조한 데 이어 강 장관이 트럼프 정부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한 것을 국민의힘이 비판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자신들도 야당이면서 대선에 패배했다고 아직도 내년 1월20일까지 70여 일 동안 미국을 이끌어 갈 트럼프 정부를 물 먹이라는 소리냐. 같은 야당으로서 두고두고 자기 발등 찍는 논리가 아닐까”라고 오히려 국민의힘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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