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외교부 장관만 허수아비 돼…국정원장은 해외정치 관여 금지돼 있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좌)와 박지원 국정원장(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좌)와 박지원 국정원장(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일본 방문에 대해 “참으로 초법적인 존재”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부 제치고, 주일대사 제치고 일본 가서 한·일 정치 관계 문제를 비선활동도 아니고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관여하는 박 원장”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장은 국내정치 뿐만 아니라 해외정치에도 관여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북한 통지문 가짜 시비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제 정치에도 활약하고 있으니 참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 바람에 헛다리 대미 외교 하느라 미국 간 외교부 장관만 허수아비 장관 됐다”고 비꼬았는데, 앞서 박 원장은 지난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10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문재인-스가 공동선언을 제안했다가 일본 측의 회의적 반응만 접한 뒤 11일 귀국한 바 있다.

다만 박 의원은 스가 총리가 난색을 표했음에도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담, 도쿄 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하는 사안 등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11일 “앞으로 청와대에서 적절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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