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집값 5억 발언에 일산주민들 부글부글 “장관의 개념 없는 발언을 엄중히 규탄한다”
김 장관의 아파트 집값, 지난 9월 같은 면적 5억 7천 9백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져
일산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 “주민의 자산 가치를 장관이 조롱·폄하했다...당장 사과하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지역 주민들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는 발언을 두고 “장관의 개념 없는 발언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11일 고양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김현미 장관을 향해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이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특히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파크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성명서를 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연합회는 “하이파크시티가 전국적으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고 이는 주민들의 마음에 적지 않은 상처를 주었다”면서 “장관의 개념 없는 발언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타지역과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가격에 의한 거주 이전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주민의 자산 가치를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했다”며 김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연합회 측은 "김 장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면서 “(김 장관이) 자기 집 시세도 모르고 국토부 장관을 하냐”며 “(김현미 장관은) 부동산 정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분노했다.

한편 김 장관이 사는 아파트 단지는 지난 9월에 같은 면적이 5억 7천 9백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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