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석열 24.7%로 대권주자 1위로 나타나
정청래 “국민의힘, 국민의눈에서 멀어져만 간다. 도토리 후보들 더욱 초라하게 만들어...”
김근식 “정청래, '이낙연·이재명이 후보에서 사라진 거다..국민의힘 조롱 말고 제대로 보고 똑바로 말하라...정부·여당 때릴수록 尹 더욱 커져”

왼쪽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 겸 경남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 겸 경남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주자 1위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라졌다”고 꼬집은 반면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민주당이 제껴진 것이다.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함, 추미애 장관의 고집과 오기가 이처럼 윤 총장을 키웠다”며 공방을 벌였다.

11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윤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후보에서 1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힘겨운 도토리 후보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며 “윤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주자 블로킹 현상은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사실 미칠 일”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정 의원은 “윤 총장 현상에 국민의힘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과연 냄비 속 개구리가 될 것인가”라면서 “이래저래 국민의힘은 국민의눈에서 멀어져만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갈 길은 바쁜데 해는 저물고 비는 내리고 불빛없는 산비탈 길을 걷는 나그네 신세”라면서 국민의힘을 조롱했다.

이에 이날 김근식 교수는 정청래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이 사라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제껴진’거다. ‘이낙연·이재명 후보가 사라진’거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시라. 눈이 비뚤어져도 제대로 보셔야 한다”면서 “물론 국민의힘 더 반성하고 변화하고 분발할 거다. 그러니 민주당도 더더욱 반성하고 정신 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오늘 결과가 정 의원이 환호작약하며 국민의힘 조롱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 민주당이 크게 놀랄 일이다. 사리분별 좀 제대로 하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그는 정 의원을 향해 “정 의원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함이 이처럼 윤 총장을 키워주는 거다”며 “추 장관의 고집과 오기가 윤 총장을 (대권주자) 1위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면서 “앗 제가 비밀을 누설했다. 정 의원만 모르고 다 안다”고 비꼬아 말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과 정 의원을 향해 “아마 당혹감과 충격 때문에 자성과 반성 대신 애꿎은 국민의힘 비난으로 오늘의 곤궁함을 벗어나려는 거 같다”고 지적하며 “참 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정부 여당이 때릴수록 윤석열 총장은 더욱 커진다”면서 “지난 국감에서도 민주당이 난타전을 벌이고 윤총장이 굴하지 않고 버티면서 지지도가 훌쩍 뛰어올라서 대선주자 3강 구도로 키워졌다”고 말하며 민주당과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전국 유세다니며 정치한다고 하면, 결국 확실한 대선주자 이미지를 고착시켜 준다”며 “요즘 야권주자 중에 전국유세 다니며 대선 정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민주당이 나서서 윤총장을 전국유세하는 대선주자로 확실히 키워주는 것이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윤 총장은 여론조사기관들을 향해 '차기 대선후보'에서 자신을 넣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는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윤 총장이 24.7%로 이낙연 대표 22.2%·이재명 지사 18.4%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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