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내년에 예견된 파산 위기로 인해 선수단 연봉 협상 절실하다

바르셀로나, 재정 위기로 연봉 협상 나섰지만 다음으로 미뤄져/ 사진: ⓒ게티 이미지
바르셀로나, 재정 위기로 연봉 협상 나섰지만 다음으로 미뤄져/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전 세계 축구에서 빅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카를레스 투스케츠 회장 대행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관리위원회가 바르셀로나 선수단과의 임금 협상 합의 도달을 위해 만났지만, 첫 번째 협상과 마찬가지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카탈루냐 매체 ‘RAC1’은 바르셀로나가 임금 1억 9,000만 유로(약 2,499억원)를 줄이지 못할 경우 내년에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19-20시즌 기준 바르셀로나가 운영하는 모든 종목 선수단 임금 5억 6,600만 유로(약 7,444억원)의 33%에 해당한다. 

투스케츠 회장 대행 역시 당장 해결해야 할 최우선순위로 바르셀로나의 재정을 지목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장 관중 티켓 수익 외에도 많은 관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또 바르셀로나는 총 지출 중 70%가 선수단 임금인 것을 감안하면 일단 선수들의 임금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선수단의 연봉을 줄여야 하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협상은 난항일 수밖에 없다. 매체에 따르면, 만약 연봉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바르셀로나는 강제적으로 연봉 긴축을 감행할 계획이다. 물론 선수들이 긴축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바르셀로나와 법정 다툼을 벌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가 선수들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코로나19로 다른 구단 역시 피해를 받은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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