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클라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 인종차별부터 성차별까지 서슴없는 발언 논란

그레그 클라크 회장, 지난 2016년 9월 선출된 이후 4년 만에 차별 발언으로 자진 사퇴/ 사진: ⓒ게티 이미지
그레그 클라크 회장, 지난 2016년 9월 선출된 이후 4년 만에 차별 발언으로 자진 사퇴/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그레그 클라크 회장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러났다.

영국 공영 ‘BBC’는 11일(한국시간) “클라크 회장이 흑인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 후 협회장에서 사임했다. 그는 인종차별로 인한 학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흑인선수들을 언급할 때 유색 축구 선수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클라크 회장은 영국 체육부 공청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중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클라크 회장은 인종차별 반대를 옹호하면서도 발언에서는 자신의 차별적인 시선이 드러났다.

클라크 회장은 여자 선수들이 공을 강하게 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성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FA의 IT 부서 소속 직원은 관심사 인해 아프리카-카리브해인 직원보다 남아시아인 더 많다는 인종차별적이면서 고정관념적인 말도 했으며, 동성애자들의 인생이 선택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인터넷에 생중계로 퍼져나간 클라크 회장의 발언은 큰 파장이 되었고, 나이젤 허들스톤 체육부 장관과 데이비드 번스타인 전 FA 회장은 물론 축구계 여러 인사 및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사태로 FA는 긴급 이사회까지 소집됐다.

FA는 성명서에서 “클라크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피터 맥코믹 이사가 임시로 취임할 것이며, FA는 이사회를 통해 적절한 절차를 밟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것이다”이라며 지난 2016년 9월 선출된 클라크 회장이 자진 사퇴했음을 전했다.

한편 클라크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사과를 했지만, 3년 전에도 단어 선택의 부적절함으로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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