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 "민경욱,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 주장 궤변... 더이상 용인 못 할 수준"
민주당 "국민의힘, 민 전의원 개인적 일탈 치부 말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미국으로 건너가 시위 중인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대선 또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행태를 두고 "국제망신 다 시킨다"면서 "민경욱을 국민의힘에서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전 의원, 상상의 나래가 도를 넘었다"며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라며 국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바이든 당선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우리당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국제망신 시키는 민 전의원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을 겨냥 "민 전의원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궤변을 거리낌 없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한미관계는 물론 우리당의 명예와 위상에도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 전 의원의 해악은 이미 국민의힘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고 말하며 당을 향해 "과감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나 트럼프나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에 민주당은 "참으로 부끄럽다.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 외교를 비난하기에 앞서 당내 단속부터 하라"며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민 전 의원의) 이 같은 행태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며,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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