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1,500명으로 제한…,5·16도로 불법 주·정차, 탐방객 안전 및 자연 생태계 보전에 도움 줄 듯
-12월 1일부터 탐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사전예약해야 탐방가능

 

한라산 백록담의 가을 정취.사진/문미선 기자
한라산 백록담의 가을 정취.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다시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유보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를  2021년 1월 1일부터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방문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적정 탐방객을 수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한라산 탐방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은 12월 1일부터 탐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사전예약을 진행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앞서 제주도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의 탐방객을 하루 1,5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를 올 초에 시범운영 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 19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 악화와 관광업계의 시행 유보 건의로 운영 12일 만에 잠정 중단됐다.

올해 10월 말 기준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58만 2,88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같은 기간 전년도 1,267만명에서 올 864만6천명으로 줄어든 제주관광객 감소폭 33.2%과 비교하면 양호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로나 19로 실외 관광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시범운영 재개를 앞둔 제주도는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QR코드 무인발급기 설치, QR코드 인식률 개선, 출입게이트 추가 등 탐방예약시스템을 정비했다.

또한 노쇼(No-show, 예약 부도)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 시간대별 예약제와 노쇼 페널티 부과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시범운영 재개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자산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5·16도로 불법주·정차 문제와 함께 코로나 19에 대한 확진자 발생 시 동선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방역 관리 체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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