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다 포용적 자세로 큰 틀의 반문연대 짜면 국민 사랑 회복할 수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야권 통합과 관련해 “지금 당장 정당 간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 하더라도 더 늦어지기 전에 최소한 후보 간 통합의 길은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반문연대를 위한 빅텐트를 칠 적기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자유·보수·증도·우국 진영을 통합해 반문연대를 출범시키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하늘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부여해준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수 야당으로 추락한 지금 시점에 우리가 순수혈통만 고집해선 안 된다”며 “야권연대는 정권탈환을 위해 할 거냐 말 거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다시 살릴 거냐 그냥 죽도록 할 거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거대여당의 단일후보에 맞설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서야 어찌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겠나. 야권연대의 링 위에 주자들을 모두 올릴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승수효과를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야권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이 보다 포용적 자세로 문을 과감히 열고 큰 틀의 반문연대 정치 구도를 새롭게 짜나간다면 국민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바이든도 트럼프 대 반트럼프 선거 구도로 승리했다”며 “현 정권의 불공정, 위선, 무능과 폭정에 학을 뗀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지금 우리 국민의힘을 위시한 야권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야권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까지 예로 들어 “홍준표 후보(24.03%)와 안철수(21.41%), 유승민(6.76%) 후보가 받은 득표율 합계가 52.2%임에도 야권통합의 불발로 41.08%에 불과한 문재인 후보에게 정권을 상납한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누가 당선됐든 나라가 이런 꼴로 온통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4연속 패배를 겪은 우리에게 하늘이 부여해준 마지막 기회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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