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도둑을 잡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로 서대문우체국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마정원 집배원이다. 마정원 집배원은 지난 7월 15일 12시 경 홍은3동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건물에서 한 남자가 뛰어 나오고 뒤이어 여자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며 따라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마 집배원은 곧바로 그 남자를 뒤쫓았고 20여분의 추격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마정원 집배원의 선행은 지난 8월 13일 서대문경찰서장이 감사장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연락을 해옴으로써 비로소 알려졌다. 배달업무에 바빠,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여 동료와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체신청은 마정원 집배원에게 축하꽃다발을 전하고 다른 우체국에도 알려 본보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집배원이 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의정부우체국 김동현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중 강도를 잡아 지역주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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