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빅클럽으로 도약시킨 멜우드 훈련장 떠나 커크비 AXA 훈련장으로 이전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 멜우드의 마지막을 현장에서 함께 해/ 사진: ⓒ리버풀 FC 트위터
위르겐 클롭 감독, 멜우드의 마지막을 현장에서 함께 해/ 사진: ⓒ리버풀 FC 트위터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버풀이 1군 훈련장을 멜우드에서 커크비로 변경했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커크비의 AXA 훈련장 이전 계획을 시작으로 멜우드 훈련장에 작별 인사를 했다. 리버풀의 상징적인 훈련장 멜우드는 월요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지난 1950년대 초부터 리버풀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멜우드의 역사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함께 한 빌 생클리 감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클리 감독이 2부 리그에 머물렀던 리버풀을 1부 리그로 끌어올리고, 팀을 빅클럽으로 바꾸는 데 이 훈련장이 사용됐다.

하지만 멜우드의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리버풀은 커크비에 있는 AXA 훈련장에 5,000만 파운드(약 736억원) 규모의 새로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전하기 직전 위르겐 클롭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멜우드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클롭 감독은 “여러 감정이 교차된다. 멜우드는 멋진 장소고 내 인생에서 큰 역할을 했다. 정말 특별한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게 인생이다. 상황이 바뀌고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때로는 변화에 앞서기도 하고 때로는 따라야 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멜우드는 여전히 좋은 장소지만 앞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미래를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이 좋은 장소를 떠나 더 나은 곳으로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의 새로운 커크비 AXA 훈련장은 성인팀과 유스팀이 함께 훈련하는 장소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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