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열흘에 가까운 시간 흘러 확진자 다수 발생했다

LA 다저스, 총 9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진: ⓒ게티 이미지
LA 다저스, 총 9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저스틴 터너(36, LA 다저스)가 방역 지침을 위반한 뒤 구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다저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터너가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위반하고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LA 보건 당국에 따르면 다저스는 최소 9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지역매체 ‘LA 타임스’는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를 5명으로 발표했지만, 주말이 지나고 9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언급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다저스도 아직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직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주전 3루수였던 터너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WS 6차전 도중 교체됐다.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바로 격리되었지만, 다저스가 승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자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터너의 행동은 현지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과 팀 동료들은 그를 감쌌지만, 터너는 아내와 키스를 하고 다른 선수단도 만져야 할 우승 트로피에도 손을 댔으며 심지어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도 벗었다.

MLB 사무국은 터너의 방역 지침 위반을 조사했지만 징계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결국 사태는 완벽히 끝나지 않은 논란 속에 마무리 되는 듯했지만, 다저스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재점화됐다.

아직까지 터너와 다저스의 집단감염을 연결 지을 수는 없다. 터너와 접촉 후 열흘의 시간이 흘렀고, 합리적인 추측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다만, 월드시리즈 이전까지 다저스에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과 터너의 방역 지침 위반 행동은 더 비난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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