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울산 현대 꺾고 FA컵 우승 거두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더블 달성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울산 현대 축구단 꺾고 FA컵 우승하며 구단 사상 첫 더블 달성/ 사진: ⓒ뉴시스
전북 현대 모터스, 울산 현대 축구단 꺾고 FA컵 우승하며 구단 사상 첫 더블 달성/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전북 현대 모터스가 울산 현대 축구단을 꺾고 구단 사상 첫 더블을 달성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주니온의 선제골로 리드를 내준 뒤 이승기가 후반 8분과 26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을 달성하고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4일 1차전에서는 전북과 울산이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울산이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결국 이승기의 맹활약에 2-1로 승부를 내며 1, 2차전 합계 3-2로 전북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00년 첫 FA컵 우승을 거둔 전북은 2005년까지 세 번의 우승을 거뒀지만, 이후에는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19승 3무 5패 승점 60으로 K리그 우승을 거두고 15년 만에 FA컵 우승까지 거두며 창단 첫 더블을 달성했다.

울산은 전반 4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은 주니오의 헤딩슛을 골키퍼 송범근이 쳐냈지만, 재차 시도된 왼발 슈팅에 골문이 열었다. 전북은 10분 쿠니모토 다카히로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기까지 했다.

전반전을 끌려간 전북은 후반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살아났다. 이승기는 후반 7분 김태환이 머리로 걷어낸 볼을 볼 터치를 한 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26분에는 조규성이 뒤로 뺀 볼을 받아 이번에는 왼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전북은 오는 22일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로 카타르에서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에도 도전한다.

한편 전북 레전드 이동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전북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은퇴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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