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
-바이든,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해
-대선에서 지고도 백악관 떠나지 않으면 군이 트럼프 대통령 데리고 나올 것이라 확신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2020년 미국 대선 개표 막판 초경합 양상을 보이던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을 역전하면서 승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거듭 강조하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뉴시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6일 자신의 대선 캠프를 통해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가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것은 더는 단일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 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밝힌 불복 예고에 바이든 캠프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7월 19일에 밝힌 대로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지난 7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불복을 시사하자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바이든 후보도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고도 백악관을 떠나지 않으면 군이 트럼프 대통령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군은 대선 전후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6일 오후 3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로이터 통신의 대선 개표 결과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99% 진행된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49.4%의 득표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표 수에서 245만500표로 244만8884표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616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가 96%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49.5%의 득표율로 49.3%인 트럼프 대통령을 0.2%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개표 내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뒤지던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 49.4% 대 49.3%로 역전에 성공한 뒤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AP·AFP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가 6일 밤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의 참모들은 승리 연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표 상황에 달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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