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통상적 조사절차”vs SK이노“美 생산 전기차 회사 콕 찝은 점 주목”
SKI 패소시 조지아주 고소득 일자리 사라지고 미국 전기차 업체 생산 차질?
과거 포드·폭스바겐 공익판단 요청 탄원서 제출하기도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중인 전기차배터리공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중인 전기차배터리공장 ⓒ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공익을 고려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포드와 폭스바겐 녹취록 풀버전이 제출될 전망이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ITC 최종판결에 영향을 줄지 해석이 분분하다. SK이노베이션 패소시 조지아주에 SK투자가 사실상 물거품 되고 이곳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게 될 폭스바겐과 포드 등 미국 전기차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6일 이차전지 업계 등에 따르면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양측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 대상 심문 녹취록을 전체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ITC 조사가 면밀히 진행되지 못했고 최종판결 연기도 같은 맥락"이라며 "녹취록 추가제출 건도 통상 조사 절차 일환"으로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른 주장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포드와 폭스바겐 녹취록이라는 점이 주목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두 회사의 최종 판결 연기 전 'SK이노베이션 패소시 미국 경제와 공익 등에 영향(포드), 미국노동자와 전기차 소비자에게 피해(폭스바겐)'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ITC에 제출한 바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건설 중)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최종판결 연기가 미 대선에 민감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는 판단이 우세했지만 선거인단 투표가 마무리 됐고 바이든의 친환경 드라이브, 트럼프의 미국내 일자리 유치 등의 이히간계가 있어 ITC입장에서는 서둘러 판결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심문 녹취록 추가제출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공익을 호소했던 전기차 회사의 녹취록 풀버전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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