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안 나가겠다는데 할 얘기 없어…함께 경선한다면 받아들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민후보찾기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민후보찾기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서울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를 열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진영 간의 싸움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는 그런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김상훈 당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3226세대의 강동 롯데캐슬의 전세 매물은 한 건도 없고 신길동 34평 아파트의 전셋값이 15억원이다. 전세를 찾아 경기도로 떠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의 연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원해서 하는 선거가 아니고 국민 혈세 838억원을 들여 성인지감수성을 학습하는 그런 선거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서울시민들의 삶을 개선해줄 수 있는 고민을 하는 시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으로선 매우 중대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승리를 거둬야만 2022년 실시되는 대선에서 우리당이 새롭게 집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은 최근 당헌·당규까지 고쳐 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를 보이는데 여러분의 냉정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직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더 할 얘기는 없다”며 “무엇을 얘기하든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고 막연하게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는 항상 하는 얘기 아닌가”라고 날선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보선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해 “현재 당헌당규상 (일반국민과 당원 비율이) 50%·50%로 되어 있는데 그 룰은 이번 보궐선거엔 적용할 수 없다”면서 “완전경선제를 할 수도 있는데 그건 (경선준비)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그 다음에 얘기할 수 있다. 그에 따라서 함께 경선하겠다고 하면 (안 대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국민의당에 여전히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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