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 현재 핸드볼 규정 불만과 불편함 초래하는 불공정한 결정으로 이어져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핸드볼 규정 불만 드러내며 개정 원해/ 사진: ⓒ게티 이미지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핸드볼 규정 불공평함 주장하며 개정 원해/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핸드볼 규정을 바꾸기를 원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체페린 회장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핸드볼 규정을 개정하도록 서신을 보냈다. 체페린 회장은 현재 핸드볼 규정이 불만과 불편함을 초래하는 불공정한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핸드볼 규정은 선수의 팔이 부자연스럽거나 고의적으로 손과 팔이 어깨 위에서 볼을 건드린 경우 페널티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체페린 회장은 수비하는 선수가 불가피하게 공과 접촉하는 상황에서 페널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27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1-1 무승부가 나왔다. 선제골은 루카스 모우라가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에릭 다이어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이 나와 결국 골을 허용하고 비겼다.

당시 앤디 캐롤의 헤딩슛이 다이어의 팔에 맞고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으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다이어가 점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공과 거리가 너무 가까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기 후 논란으로 EPL이 규정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리버출 출신 레전드이자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이건 완벽한 수치고 웃기는 일이다. 뉴캐슬 팬들은 황홀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한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체페린 회장은 “고의성이 없고 자연스러운 손과 팔의 움직임마저 핸드볼 반칙으로 인정돼 페널티킥으로 이어지고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핸드볼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통과해야 한다. FIFA는 IFAB에서 투표권 8장 중 4장을, 잉글랜드축구협회와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웨일스축구협회, 북아일랜드축국협회가 각각 1장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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