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 호조 속 디지털 전환, 기업간 거래 등 신사업 확장

이통 3사가 탈통신 전략으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시사포커스DB
이통 3사가 탈통신 전략으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3사는 ‘탈통신’ 전략으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6일 KT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별도 기준으로는 4.6% 늘었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 순이익 39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44.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60.6%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통 3사 모두 코로나19를 뚫고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디지털 전환(DT)과 기업간 거래(B2B), 신사업 확장 등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뉴비즈(New Biz. 신사업)분야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앱 마켓 ‘원스토어’는 입점 앱 증가와 이용자 기반 확대로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내년을 목표로 IPO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하며 5번째 핵심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수익을 제외하고도 ▲스마트홈 수익 5143억원(+12.5%) ▲IPTV 2926억원(+13.2%) ▲초고속인터넷 2217억원(+11.6%) ▲기업인프라 3340억원(+2.7%) 등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4분기에도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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