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성취,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5일 미국 대선 결과가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쪽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든과도 대선 과정에서 여러 소통 채널을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외교부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선 동향을 살피고 가능한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었다.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재선되든 지금까지 우리가 잘 닦아왔던 소통 채널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미 대선 후 방미 계획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왔는데 선거 후에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지금의 정부는 내년 1월20일까지 간다”며 “정상 외교와 관련해선 결과가 확정된 뒤에 당선인 대상 축전 발송, 정상 통화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과거에는 보통 승복 연설이 있는 직후 통화가 되도록 했지만 결과 확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여러 구간이 소송 단계로 간 상황”이라며 “결과가 가능한 빨리 확정되고 정상통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 모든 사항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 한반도 영구적 평화 등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선 공감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의 성취, 북한, 우리 정상, 미국 정상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밝혀진 합의와 의지들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강 장관은 “긴밀한 조율을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우리가 공히 추구하고 있는 비핵화, 한반도 영구적 평화가 달성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는데, 다만 바이든 시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선 “미측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우리 외교 현안을 조율해나가고 있는데 지금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 전략을 어떻게 받아 운영할지, 지속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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