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이 두 부류로 갈리면 나라가 안정을 못 찾고 혼란의 길 갈 수밖에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혼란한 상황이 지속되리란 가능성도 예견할 수 있다”며 추가로 향후 미국 정치 상황을 예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두고 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확대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나타난 표 차이를 보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것처럼 개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과연 김 위원장의 예측이 적중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또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사실상 문재인 정권을 겨냥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국론이 두 부류로 갈리면 나라가 안정을 못 찾고 혼란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일침을 가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미국 선거와 관련해 정부가 다각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치밀한 안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고 통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전 대비책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미국 대선 후 보면 우리 교역량이 상당히 줄어드는 성향이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통상 관련 당부를 한 바 있는데, 그는 이날도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국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우리 당도 초당적 협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정부여당에 협조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같은 날 김태년 원내대표가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는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 변화 외교·통상 정책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통상·교섭에서 미국우선주의든 다자주의든 선택적 개입주의든 미중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느냐와 별개로 한미동맹은 강화돼야 한다. 최대한 빨리 미국 의회와 의원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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