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사장 후보 두고 노조 반대 기자회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GI서울보증보험 본사. ⓒSGI서울보증보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GI서울보증보험 본사. ⓒSGI서울보증보험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SGI서울보증보험이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가 ‘부적격 인사’들에 대한 반대 의사 표명을 하고 나섰다.

서울보증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 접수를 받았는데, 김상택 현 사장을 포함해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강병세 SGI신용보증 대표,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이 여기에 지원했다.

그러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보증보험지부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SGI서울보증 부적격 인사 사장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김상택 사장은 서울보증 최초의 내부인사 출신이지만 선임 당시의 많은 기대와는 달리 독단경영, 단기성과 매몰, 상명하복 강요, 편파적 인사정책 등으로 대부분의 서울보증 임직원이 연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3년 전에는 김 사장 연임 찬성률이 절반 정도를 기록했는데, 현재는 86.2%가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이 수치는 노조가 외부 리서치 업체를 통해 실시한 조합원 대상 임원평가 결과로, 조합원 1115명 중 950명에 해당한다.

김선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서울보증보험지부장은 “우리는 더 이상 불통 리더십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배로서 용퇴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부장은 또 금감원 전직 임원들을 향해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금감원 재직 당시 금감원 노조로부터도 최악의 평가를 받은 인사로서 올해 연초에는 고발까지 당한 전적이 있다”며 “모피아들은 서울보증 사장 자리를 전리품처럼 생각한다.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서울보증은 정부 예금보험공사가 93%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신용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위치”라며 “이런 금융공공성을 띠고 있는 서울보증의 대표이사 선임은 일반 회사보다도 더 중요하다. 정부는 예보의 위치를 인정하고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라”고 강조햇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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